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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단일공 복강경 자궁근종 수술 및 수술비 후기

by 커피오리 2023. 3. 29.

최근 1년 사이 자궁근종 크기가 2배로 커져 수술을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은 창원 한*음 병원에서 진행하였으며 진단과 입원, 수술과정 및 수술비용과 주의점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진단시기


약 7년 전인 2016년 산부인과 진료를 보았을 때 자궁근종을 발견했습니다. 2cm의 작은 크기로 한 개의 종양이 있었고 병원에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추적관찰을 권했고 6개월~1년 사이에 한 번씩 질초음파로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추적관찰을 위한 것이니 병원은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갔습니다. 2022년 국가암검진과 함께 초음파를 진행했을 때 약 1년에 사이에 3.3cm에 머물러 있던 자궁근종이 5.6cm가 되었고 빠르게 크는 종양은 경과가 좋지 않다고 하며 수술 소견을 받았습니다.

 

한** 병원으로 외래진료 예약


수술은 추적검사와는 다르기에 지역에 제법 큰 병원인 한*음병원 예약을 했습니다. 산부인과 ㅅㅅㅅ교수님이 자궁근종 수술을 잘하신다고 추천이 많았습니다. 환자가 많은 관계로 한 달 반 정도 뒤인 1월에 외래로 진료를 보았고, 골반 MRI상 문제가 없으면 추적관찰을, 문제가 있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MRI결과 흰색을 띄는 종양은 빠르게 자라는 종양으로 제거를 하는 편이 좋다고 하여 3월 말일에 수술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폐경주사로 불리는 호르몬주사인 로렐린데포주를 맞았습니다. 약 두 달 정도 남은 기간 동안 근종이 더 자라지 않게 하는 주사로 한 달에 한 번 , 총 두 번을 맞고 나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의 외래에 수술 전 검사를 나누어서 함께 시행했습니다. 피검사, 소변검사, 심장초음파 및 엑스레이, 폐활량검사 등등으로 총 812,1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한**병원으로 입원


3월22일 수요일 3월23일 목요일 3월24일 금요일 3월25일 토요일 3월26일 일요일 3월27일 월요일 3월28일 화요일
PCR검사 입원 수술 1일 수술2일 수술3일 수술4일 수술5일 퇴원

 

 

  • 수술 전 날

입원은 5인실 이용하였고 저녁 7시 대장내시경약으로 알고 있는 오라팡정을 14알, 저녁 11시 또 14알 먹고 대장을 비우면 자정인 00시부터 금식 (물 포함)이 시작됩니다. 오라팡정은 처음 먹어보는데 액체가 더 나은 듯합니다. 속이 너무 더부룩해서 약을 다 토해내는 사람이 허다해서 대장을 비우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 수술 당일 

수술을 오후 5시에 배정받았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금식은 괜찮은데 물을 못 먹는 게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웬만하면 오전에 수술해 달라고 요청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복강경 단일공 (구멍을 하나만 냈습니다)으로 진행했고,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울면서 나왔는데 수술 부위 통증보다 허리가 정말 끊어질 것 같았습니다. 산부인과 자세로 진행되는 수술로 인해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통증이 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병원 모션베드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상체도 올라가는데 하체가 올라갑니다. 적극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오후 4시에 시작된 수술은 5시 30분 정도에 끝났고 회복실에서 병실로 저녁 7시에 들어왔는데 3시간 뒤인 저녁 10시부터 다음날 새벽인 6시까지 물을 500ml만 먹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입원 전에 미리 사 왔던 폐활량호흡기를 많이 연습하지 않으면 폐렴과 가스통이 심할 거라고 틈나는 대로 불라는 미션도 받습니다.

 

  • 수술 2일째 

물 먹고 빨리 자려고 거의 한 번에 300ml를 다 먹고 나머지는 자면서 목이 마를 때마다 축이는 용도로 마셨습니다. 통증은 어제보다 덜 했지만 수술부위가 끊어질 것같이 아팠고 소변줄 때문에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소변줄을 오후 6시에 제거했고 오후 7시부터 첫 끼니로 미음을 먹고, 이제부터 움직일 수 있으니 많이 걸으라고 해서 일어났는데 너무 어지럽고 메스꺼워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되는대로 걷고 폐활량 호흡기도 많이 연습했지만 쇄골과 어깨에 가스통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리고 가스 배출을 위해 많이 걸어주라고 합니다.

 

  • 수술 3일째 

가스는 나왔는데 대변을 보는데 실패해서 하루종일 속이 좋지 않아 끼니를 먹는 게 힘듭니다. 소화가 안 돼서 먹고 움직이고 먹고 움직이고를 반복하면서 하루에 5000보 조금 넘게 걸었습니다.

 

  • 수술 4일째

오전에 수술부위 소독 후, 내일 퇴원하라고 하는데 도무지 내일 퇴원이 가능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달고 있던 링거를 제거했고 수술부위는 방수 스티커를 붙여서 샤워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오후부터 컨디션이 너무 좋아져서 퇴원을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수술 5일째

대변보는 데에 성공했고 자세 변경도 가능하고 컨디션이 좋습니다. 퇴원지도 후 약처방받고 퇴원합니다. 입고 왔던 바지가 수술 부위 팽창으로 들어가지지 않아서 고무줄 바지를 입고 퇴원했습니다. 볼록해진 배는 다 들어가는데 약 3-4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퇴원


수술비를 정산하기 위해 들렀는데 역시 한국의 의료보험은 좋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본인부담금 1,600,000 만원 정도의 비용을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이전에 있던 병원에선 비급여 비용만 40만 원 정도가 나왔는데 비급여 비용이 적어서 놀랐습니다.

 

자궁근종-수술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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